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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일 복음 묵상

2024/5/31/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
 

[월간 생활성서 – 소금항아리]
슬픔에게 마음을 빼앗겨 나를 위로하는 친구의 손길을 뿌리친 적은 없었나요?
2024/5/31/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
루카 복음 1장 39-56절
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.
슬픔에게 자리를 양보해선 안 된다고
김현 작가의 『당신의 슬픔을 훔칠게요』라는 책의 한 구절을 나누고 싶습니다. “미스터리합니다. 오늘 아침에는 가장 가까운 친구가 물끄러미 저를 바라보는 게 아니겠습니까. 왜 그러니, 물었더니 갑자기 슬픈 생각이 든다고 하였습니다. 친구에게 까불지 말고, 아침에는 슬픔에게 자리를 양보해선 안 된다고 말해주었습니다. 친구가 말갛게 웃는 게 보기 좋았죠. 이번에는 친구의 웃는 얼굴을 제가 물끄러미 보았습니다. 갑자기 슬픈 기분이 되었습니다. 친구는 왜 아침부터 슬픈 생각에 빠졌던 걸까. 제가 그만 슬픔에게 자리를 양보해주고 말았던 겁니다. 우정이란 그의 집에 찾아온 슬픔을 내 집으로 불러들이는 거군요. 또한 우정이란 내 집으로 찾아온 기쁨을 그의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기도 할 겁니다.” 이 글을 읽으며 엘리사벳과 마리아의 우정을 떠올렸습니다. 성모님도 힘들 땐 누군가를 찾아가 마음을 누이고 싶으셨군요. 성모님도 기쁨을 함께 나눌 친구가 필요하셨군요. 성모님도 그러하신데 우리는 오죽하겠습니까. 내 마음의 슬픔을 불러주고 그의 기쁨을 보내줄 소중한 우정이 우리에겐 필요합니다. 5월, 성모 성월의 마지막 날 우리 친구 성모님을 마음에 초대하면 좋겠습니다. 한아름 기쁨을 안고 성모님은 찾아오시어, 5월에는 슬픔에게 자리를 양보해선 안 된다고 말해주실 것입니다.